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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1편] 호스트 모드의 할인율 설정 및 프로모션 관련 이상한 점
    사업 관련/에어비앤비 운영 2024. 10. 21. 18:10

    에어비앤비에서 스테이874 라는 이름으로 총 4개의 숙소를 운영한 지 이제 약 2개월을 넘긴 것 같다.

    그간 비앤비 플랫폼에서 여러가지 이슈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봤고,

    그 여러가지 이슈들 중, 최근에 가장 의문스러웠던 점이 바로 오늘 다뤄볼 주제인 "숙소 할인율 및 프로모션"관련 이슈였다.

     

    사실, 게스트들의 입장에서만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에는 알 수가 없었고,

    또, 알아야할 이유도 없었던 이슈인데...

    호스트 입장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지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이거 뭐지? 뭐가 이렇지?"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 이슈여서 첫 포스팅 주제로 택했다.


    프로모션과 할인율.

    우리가 평소 접할 수 있는, 예약 관련 혹은 무언가를 구매하는 페이지에서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알고리즘은 일반적으로 가장 큰 할인율이 우선적으로 적용되게끔 되어있을 것이다. 그게 가장 직관적이고, 알기가 쉽고, 코드 상으로도 조건부로 적용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평소 가격과는 다르게, 이렇게 할인율이 적용되고, 보다 많은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를 우리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보통의 경우 프로모션과 할인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되어 많은 할인율이 적용될 경우에 물건을 파는 사람은 많이 판매할 수 있어서 좋고, 물건을 사는 사람은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은, 소위 Win-Win 하는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포스팅과는 전혀 상관없는.. 유료로 사용 중인 Chat GPT-4o를 이용해 DALL-E가 생성해준 프로모션과 할인율 관련 이미지

     

    그러나 에어비앤비 시스템 상, 현재 운영 중인 숙소에 "프로모션"을 적용해 "할인율"을 설정하게 되면, 해당 프로모션보다 높은 할인율이 평상시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프로모션"의 "할인율"이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아래에서 에어비앤비의 호스트 페이지와 게스트 페이지의 이미지를 참고로 하여 좀 쉽게 설명해 보겠다.


    에어비앤비에서의 프로모션과 할인율.




    호스트 모드에서 스테이동에 대해 장기 숙박 할인을 설정한 화면

    게스트 모드에서 스테이동에 대해 12월 장기숙박을 위해 결제금액을 확인하는 화면

     

    자, 위 두 가지 이미지를 한 번 보자. 좌측의 이미지는 호스트 모드에서 현재 설정되어 있는 장기 숙박 게스트들을 위한 할인(28박 이상시 69%의 할인)이 설정된 화면이다. 우측의 이미지는 게스트 모드에서 12월 한 달의 장기 숙박 요금을 조회(특별가 제안으로 약 11% 정도의 할인)해본 화면이다. 보시다시피, 호스트가 설정해 둔 28박 이상시의 할인은 별도의 기간제한이 없이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할인임에도 불구하고, 게스트가 12월 한 달의 장기예약을 하려고 할 때 정상적으로 호스트의 할인 요금이 조회되지 않는다. 그러면,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스트가 조회가능한 [특별가 제안] 요금, 그리고 호스트가 설정한 28박 이상의 [월간 할인]은 어떻게 된 걸까? 아래의 이미지를 보자.



    호스트 모드에서 스테이동에 대해 프로모션을 설정해둔 화면

    게스트 모드에서 스테이동에 대해 2~3월 장기 숙박을 위해 결제금액을 확인하는 화면

     

    좌측의 이미지는 스테이동에 15%의 프로모션 할인을 10월부터 12월 31일까지 설정해 둔 것을 캡처한 것이고, 우측의 이미지는 스테이동에 대해 2~3월 28박 이상의 장기 숙박 요금을 조회해 본 화면이다. 앞선 네 가지 이미지를 통해서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미 파악이 되셨겠지만, 할인율이 더 적은 [프로모션]이 할인율이 더 큰 [장기 숙박 할인] 보다 우선시 되어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즉, 15%의 프로모션이 적용된 기간에는 69%의 장기 숙박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사실상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에 없던 할인 혹은 프로모션 기능이 앱에 기능들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원래 존재하던 기능을 덮거나 혹은 그 반대로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추측된다. 또한, 이건 아마도 지난 십여 년간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이용하는 호스트들이 나처럼 할인과 프로모션을 모두 적용해 두면서 다들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슈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수정이 되질 않고 있는 게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그만큼 기존 로직을 고치지 어려운 것인가 싶긴 한데... 흠...)....

     

    심지어 [특별가 제안]의 할인 가격은 15%도 아니고 약 11%이며, [월 단위 숙박 할인]의 할인 가격은 69%도 아니고 약 53%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거 도대체가... 어떤 기준으로 적용되는 것인지 @_@). 이는 7박 이상의 예약에 대해 설정해 둔 할인에 대해서도 유사하며, 무.조.건. [프로모션]의 할인율이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아래는 위 이미지에서 [특별가 제안], [월 단위 숙박 할인]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팝업을 각각 캡처한 이미지이다.


    [특별가 제안] 클릭시 표시되는 문구.

    [월 단위 숙박 할인] 클릭시 표시되는 문구.

     


    이에 대한 고객센터의 답변은...?

     

    이렇게 보다 큰 할인율(장기 숙박 할인)이 왜 보다 적은 할인율(프로모션)에 묻히는지에 대해서 모든 의문이 풀리는 시원한 답변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공식적인 에어비앤비 고객센터 측의 답변을 아래 이미지에서 확인해 보자.

    프로모션과 장기 숙박 할인 적용에 대한 고객센터의 답변

     

    고객센터의 답변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합리적인 추측은, 장기 숙박 할인과 특별 프로모션 할인이 동시에 적용되어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호스트가 의도한 것보다 훨씬 많은 할인이 적용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함)를 방지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최우선으로 올려두고, 다른 할인과 중복되어 게스트(예약한 숙소가 취소되는 상황)와 호스트(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숙소가 예약되는 상황) 양쪽 모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코드 상으로 설정해 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는 보다 좋은 가격으로 숙박을 예약하려 하는 게스트에게 선택지를 제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숙소를 노출시켜 예약을 발생시키고자 하는 호스트에게도 선택지를 제한하는 것이라 본다. 왜냐하면, 호스트가 적용시킬 수 있는 [프로모션]은 결국 숙소의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호스트들의 이러한 프로모션 경쟁을 통해 많은 예약을 노리는 와중에 게스트들은 보다 좋은 가격으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데 이러한 Win-Win을 막아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 그래서...??

     

    앞서 알아본 이슈는 호스트가 아닌, 일반 게스트로만 에어비앤비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전혀 몰랐을 정보이고, 실제 호스트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나처럼 하나하나 예약 기간별 게스트 계정에서 표시되는 금액을 확인해보지 않았다면 모르고 있었을 부분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점이 나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나 홀로 쉐도우 복싱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ㅎㅎㅎ...). 그렇지만, 이런 의문점과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에어비앤비라는 플랫폼을 좋아하고, 나름 아끼고 있기 때문인걸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한참 까더니 수습 중...).

     

    사실, 에어비앤비의 코드 로직(할인 및 프로모션 관련 알고리즘)이 고쳐쓰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 아니라면, 이는 쉽게 풀어낼 수 있는, [프로모션]과 [장기 숙박 할인]이 중복되지 않고 보다 큰 [할인율] 하나만 적용되게끔 수정한다면 해결될 이슈일 거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한다면, 호스트와 게스트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의 수정이 될 거라고 보며, 이 글을 과연 에어비앤비의 개발팀이나 관계자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이라도 보게 된다면 부디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앞서 이미지에서 볼 수 있었듯이 할인율(%)의 적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부분(호스트가 설정한 할인율이 게스트가 조회할 때엔 다른 할인율로 표시되는 것)에 대해서 다루거나, Google map을 컴포넌트로 가져다 사용하는 에어비앤비에서 새로운 도로명주소 검색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부분(이거 진짜 골치 아프다...)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다.

     

    그럼 이만...!!

     

    에어비앤비에서 호스트로 운영 중인 스테이874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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